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18조 6천억 원에 달하며, 학생 1인당 연평균 약 300만 원의 사교육비가 지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득 계층별 사교육비 지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교육 기회 차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 성과가 부모의 재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현실을 반영하며,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의 의미가 퇴색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교육 기회는 이전보다 더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과거처럼 비싼 과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교육 서비스, 특히 대중공개수업(MOOC)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MOOC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교육 혁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등 주요 대학들이 MOOC 플랫폼과 협력해 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도 한국형 MOOC(K-MOOC)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등학생을 위한 무료 인터넷 강의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지가 더 많아졌으며, 누구나 노력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시대가 끝났다는 말이 종종 들리지만, 필자는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그런 시대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믿습니다.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여전히 꿈을 이루는 것은 가능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자원이 그 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기신문 201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