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수출이 14개월 연속 감소하며, 2월 수출액이 3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는 7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을 초과한 불황형 흑자에 불과합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실질 GDP 기준으로 100%를 넘어서는 높은 수준이며,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왔으며, 중화학제품이 경공업제품에 비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일본과의 무역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에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자국 중심의 생산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경공업 제품을 수출하는 유럽 국가들입니다.
한국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저부가가치 제품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와 같은 국가들의 고품질 경공업 제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한국 중소기업도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한국의 전기밥솥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처럼, 한국 중소기업은 품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강화하여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앞으로 아시아 신흥국들이 성장하고 부유한 계층이 나타났을 때, 그들이 선택할 제품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의 고부가가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소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전기신문 2016.03.08)